요즘 헬스장 안 가고 집에서 운동하는 분들 많으시죠? 저도 그중 한 명입니다. 처음엔 “맨몸으로도 충분하겠지” 싶어서 시작했는데, 어느 순간 반복되는 동작에 질리고 운동 효과도 애매하더라고요. 그래서 조금씩 홈트 장비를 들이기 시작했는데, 정말 잘 샀다고 느낀 장비들이 있어요. 오늘은 실제로 제가 꾸준히 쓰면서 가성비 좋다고 느낀 홈트 용품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.
1. 요가 매트 – 홈트의 뼈대 같은 존재
말이 필요 없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. 처음엔 바닥에서 그냥 운동하다가 무릎 까지고 팔꿈치 시려워서 바로 구매했습니다. 요가 매트는 두께가 너무 얇으면 아프고, 너무 두꺼우면 중심이 잘 안 잡힌다는 점에서 6~8mm 정도가 가장 무난하더라고요.
저처럼 땀이 많은 분들은 논슬립 소재 꼭 확인하세요. PVC나 TPE 재질 중 중저가 브랜드도 많고, 접거나 말았을 때 고정해주는 스트랩이 있는지도 체크하면 좋습니다.
2. 저항 밴드 – 작지만 전신 자극 가능
집에서 할 수 있는 근력 운동 중 이만큼 활용도 높은 장비도 드뭅니다. 팔, 어깨, 엉덩이, 허벅지 등 전신 운동에 쓸 수 있죠. 저는 루프형 밴드랑 손잡이 있는 튜브형 밴드 둘 다 써봤는데, 루프형이 코어·하체 쪽에 더 좋고, 튜브형은 상체 운동에 유용했습니다.
색상별로 강도가 다른데, 초보자라면 가장 약한 색부터 시작하세요. 무리하면 근육통이 장난 아닙니다. 접어서 파우치에 넣어두면 보관도 간편하고, 출장 갈 때도 챙겨가기 좋아요.
3. 덤벨 – 있어야 할 건 결국 생긴다
덤벨은 홈트 중급자 이상으로 넘어가면 거의 필수예요. 맨몸만으로는 한계가 느껴지는 순간이 오거든요. 저는 무게 조절 가능한 조립형 덤벨을 구매했는데, 초반엔 2kg로 시작해서 지금은 5kg까지 씁니다. 무게 늘릴 수 있으니 공간도 절약되고 오래 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.
고무 코팅된 제품이면 바닥 긁힘이나 소음 걱정이 덜하고, 손잡이 그립감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. 땀날 때 미끄러지면 꽤 위험하거든요.
4. 폼롤러 – 회복이 운동만큼 중요하더라
운동 초반엔 스트레칭 대충하고 넘겼는데, 하다 보니 회복이 운동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. 특히 폼롤러는 하루 5분만 굴려도 확실히 다릅니다. 근육통을 줄여주고, 허리나 어깨 뻐근함도 덜해져요.
저는 처음엔 표면이 매끈한 걸 쓰다가, 지금은 돌기 있는 제품으로 바꿨습니다. 자극이 강하지만 시원함이 달라요. 처음부터 강한 거 쓰지 말고 부드러운 걸로 시작하세요. 가격은 대부분 2~3만 원대로 가성비도 좋은 편입니다.
5. 슬라이더 & 푸쉬업바 – 맨몸 운동 난이도 업그레이드
슬라이더는 진짜 작은데 강력합니다. 손이나 발 밑에 깔고 미끄러뜨리는 동작인데, 복근이나 허벅지 타겟 운동에 최고예요. 공간도 거의 안 차지하고, 마룻바닥이나 매트 위에서도 잘 돌아갑니다.
푸쉬업바는 손목 아픈 분들에게 특히 추천! 저도 푸쉬업 자세 오래 잡으면 손목이 시큰했는데, 푸쉬업바 쓰니까 훨씬 편해졌어요. 바닥보다 더 깊이 내려갈 수 있어서 자극도 세고요. 구매 시 고정력이나 미끄럼 방지 같은 부분을 잘 비교해보세요.
✔️ 구매할 때 이것만은 꼭 보세요
장비 욕심 부리다 보면 방 한쪽이 창고처럼 될 수도 있죠. 그래서 저는 이 기준만큼은 꼭 지킵니다:
- 내가 지금 진짜 필요해서 쓰는 장비인지?
- 우리 집 구조와 운동 공간에 맞는 크기인지?
- 운동 루틴에 꾸준히 들어가는 장비인지?
- 비슷한 제품 중 후기 좋은 브랜드인지?
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라는 점. 비싼 장비 사놓고 안 쓰면 그게 제일 낭비잖아요. 처음엔 한두 개만 사서 루틴에 녹여보고, 잘 쓰게 되면 그다음 장비를 하나씩 늘려가는 게 부담도 적고 좋습니다.
지금까지 써본 홈트 장비 중에 “진짜 잘 샀다”고 느끼는 건 결국 자주 손이 가는 것들이에요. 화려한 기능보단 심플해서 꾸준히 쓸 수 있는 도구들이 오래가죠.
요가 매트 + 저항 밴드 + 덤벨 조합만 있어도 웬만한 전신 운동은 다 커버되고, 폼롤러나 푸쉬업바, 슬라이더 같은 장비들은 운동 루틴이 자리 잡힌 뒤에 추가해도 충분합니다.
“헬스장 안 가도 될까?” 고민 중이라면, 지금 당장 이 중 하나부터 시작해보세요. 운동이 점점 재밌어지고, 집이 곧 내 피트니스 공간이 됩니다.